GTX-B 수인선 정차 여전한 ‘갈등‘ 원도심 발전에 필요 vs 원안 추진해야
GTX-B 수인선 정차 여전한 ‘갈등‘ 원도심 발전에 필요 vs 원안 추진해야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3.04.11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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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주민 간 소모전 연수구 발전 도움 안돼' 지적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내부 예상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빠른 착공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발언한 가운데 여전히 수인선 정차역 신설 여부를 두고 주민 갈등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원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추진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여러 이유로 조성이 지연된 문제를 민자사업과 재정 구간 분리와 민자사업자들과의 협상 등 지금 전속력을 내기 위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수인선 라인이 위치한 원도심 지역 주민들은 현재 2600여명이 공감한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정차 신설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온라인 주민 청원과 연수구청에서 개최한 ’수인선 정차역 추진 주민 토론회‘에서 수인선 정차에 대한 당위성을 피력하는 등 추가역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토부에서 24년 상반기에 민자·재정구간을 동시에 조기 착공하겠다고 밝히고 민자사업자의 추가역 제안에 대한 길을 열어준 만큼 우려했던 일정 차질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됐으며, 인천발 KTX 등이 위치한 수인선과 환승이 가능한 곳에 정차 시 연수구의 원도심의 활성화는 물론 수인선 라인 인근에 거주하는 미추홀·남동구의 주민들에게도 큰 수혜가 갈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반면 송도국제도시 일부 주민들은 원안대로의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추가역에 정차로 인한 급행철도의 표정속도 감소 및 역 신설을 위한 수천억원의 사업비 증가는 물론 협상 과정에서 다시 기간이 지연될 수 있다며 예정된 2030년 개통보다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섞인 시선이다. 

갈등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추가정차 사업성 떨어지니 원안대로 추진하라‘ ’사업성 떨어진다고 할 거면 인천대입구도 취소하고 시청에서 타라‘ ’내 집 앞에 다 들어오길 바라는 지역 이기주의‘ ’지금도 교통으로 소외받고 있는데 원도심의 정차를 적극 지지한다‘ 는 것이다. 

GTX-B 노선은 재정구간(용산~상봉)과 62.8km(인천대입구~용산, 상봉~마석)민자구간으로 나뉜다. 국토부가 민자사업자에게 전달한 시설사업기본계획에 따르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3개까지 추가역을 제안할 수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10월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 24년 상반기에 민자·재정구간을 동시에 조기 착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정구간을 사업 일정 및 터널 공사 난이도 등을 고려해 전 공구 모두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이미 실시설계에 들어간 상태다. 민자사업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과도 우선협상대상자로서 협상 중 실시설계를 병행해 착공 시기를 최대한 단축할 방침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실무 책임자로서 주민 의견 수렴 및 우려되는 사항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며 "현재까지는 정차 여부에 대해서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논의는 계속 진행중이다" 라고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매번 정차역 갈등으로 지역 내에서 주민 간 소모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연수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수인선 정차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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