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소속 환경미화원이 성추행 미수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제압한 뒤 경찰에 인계했다.
사건은 지난 14일 오전 10시 경 청학동 공원에서 발생했다. 이날 공원에서 미화원 B씨는 작업을 하던 도중 여학생 2명이 찾아와 '친구가 모르는 남자에게 끌려갔는데 도와달라' 는 요청을 들어 화장실 내부를 확인하던 중 담배 냄새가 나 굳게 닫힌 개인실 밑을 확인해보니 2명이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후 여학생들에게 비상벨을 눌러 경찰에 먼저 신고해달라고 부탁한 뒤 혹시 몰라 화장실 앞에서 대기하던 중 A씨가 문을 열고 나가면서 같이 있던 여학생은 도망쳤으며, 미화원 B씨는 성추행을 시도한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수분간 제압했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A씨는 인계됐다.
미화원 B씨는 "도망치려는걸 제압하고 있던 도중에 이 남성이 바지 밑단도 내려가 있었고 옷매무새도 엉성한 상태에서 지갑에 있는 돈을 주면서 좀 봐달라고 했는데 안된다고 했다." 며 "나중에는 다시 돈을 더 꺼내서 이야기를 하는데 이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고, 경찰이 온 뒤 설명까지 다 했다. 당연히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다만 인계된 A씨는 현재 혐의를 찾지 못해 귀가 조치된 상태다.
연수지구대 관계자는 "인계된 A씨에 대해 인적 조사나 핸드폰 내부 이미지, 진술 등을 확인한 결과 혐의가 없어 귀가 조치했다" 며 "출동했을 당시 피해를 입은 여학생을 찾기 위해 순찰까지 돌았지만찾을수가 없었고 이후 피해신고도 접수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조치된 것" 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