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주택이 개발하는 송도 테마파크부지의 '백지화' 우려에 주민들이 나섰다.
지난 4일 원도심 주민들이 모인 부영테마파크실행 추진위원회는 송도파크자이 작은도서관에서 인천시의회 유승분 의원(연수3)과 박정수 구의원(옥련, 동춘1·2)이 참석한 가운데 부영 측의 테마파크 원안 이행을 촉구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원안 이행과 부영이 원안대로 테마파크를 규모에 걸맞게 조성하고 토지 정화를 이행해야 한다" 고 입을 모았다.
앞서 지난달 시의회에서 열린 ' 송도유원지에 대한 행정사무조사’에서 부영주택은 4일로 예정된 토지오염 정화 작업이 불가하며, 테마파크 부지와 임대주택 아파트 부지를 교체할것을 요구하는 실시계획인가(변경)신청을 냈다.
초기 계획에 의하면 부영 테마파크는 파라마운트, 디즈니랜드 등을 유치하는 대규모의 공원 조성을 계획했다.
그러나 부영이 낸 변경 계획안에 따르면 3개의 테마존과 온실 식물원을 짓는 사업으로 선회하면서 주민들에게 원하는 수준의 제대로 된 테마파크 조성이 가능한 지 의문이 제기됐다.
당시 부영그룹 관계자는 ”송도테마파크 부지의 토지 오염 정화를 위해서는 맹꽁이 대체 서식지를 마련하지 않는 이상 힘들다” 라고 말하면서“ 사실상 내년 11월에 가서야 이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연수구가 2차 정화명령을 내린 1월 4일까지는 이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승분 인천시의원은 사업 경과를 설명하면서 "부영주택이 시에 변경된 계획을 내놓았지만 시가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며 "시 도시개발 행정조사특위가 7월까지 운영하는 만큼 더 필요한 사실이 있으면 연장해서 운영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송도유원지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편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그 지역이 경제자유구역으로서의 역할에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용역을 실시한 후에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지고, 대체로 1~2년 정도 소요되는 용역실시 중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분 시의원은 간담회에서 "부영테마파크 조성 및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기본원칙에 변화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입장" 이라며 "끝까지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시민의 대표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송도테마파크의 도시개발사업부지 인가시한이 3월 31일인 가운데, 시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