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이 500억을 초과해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연수문화예술회관사업이 중단 후 전면 계획 변경과 기존안대로 추진을 진행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연수구는 지난 2일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해 지방재정법에 따른 행정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사 도중 폐기물이 다량 발생해 처리비용이 증가했고 메인 공연장 공사 비용으로 수십억원을 더 증액한다면 총 사업비가 500억을 넘어가 타당성 조사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이다.
총사업비를 601억으로 올려 진행되는 타당성 조사는 약 7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사업시행이 적합하다고 나올 경우에는 일부 설계 변경은 있어도 본 목적대로 추진되며, 부적합으로 나올 경우에는 사업을 백지화하고 체육시설이 반영된 복합문화시설 등 전면 계획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진행 하겠다는 것이 연수구의 설명이다.
문제는 수개월에 걸친 타당성 조사 이후에도 중투심을 다시 진행해야 하는 만큼 예상했던 개관일에서 수년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지연이 계속 된 만큼 사실상 무리한 사업이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또 현재까지 공정률이 1%인 상황에서 만약 사업 백지화 시에는 설계비용 등 총 매몰비용은 약 3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번 이재호 구청장의 연수3동 초도방문에서도 문화예술회관의 수요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근린시설 또는 체육시설을 추가할 경우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가 개최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전한 바 있다.
만약 전면 재검토로 사업이 변경될 경우에는 일부 변경이 아닌 수영장을 포함한 제대로 된 체육시설 추진 등 여러 의견 수렴과 가능성을 검토해 연수구에서도 타당성 조사 기간에 제대로 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
한편, 이번 구의회 행정감사에서도 문화예술회관의 추진이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정수 기획복지위원장은 ”이게 무작정 추진을 위해 성급하게 진행을 하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생긴 거 아닌가 싶다. 이미 주민들이 연수복합문화체육시설로 변경해달라는 목소리가 많고, 일각에서는 연수3동 행정복지센터를 이전해달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고 말하면서 "현재 원도심 문화에 대한 균형 발전은 구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집행해야 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