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5동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위로 조성 예정이던 복합문화시설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연수구-인천경제청은 8공구 자동집하시설을 지하화하고 남는 지상 잔여부지 송도동 310-5에 복합문화시설 조성을 2024년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드는 건립비용은 인천경제청에서 토지를 무상 제공하고 연수구에서 100억원으로 예상되는 문화시설 건축비를 확보할 것을 상호 협의하기로 했다.
앞서 복합문화시설은 2019년 자동집하시설 지하화와 함께 협약을 맺어 잔여부지에 건립이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2년 동안 사업 지연이 이어지며 참다 못해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주민 항의와 1인 시위까지 발생하면서 연수구-경제청이 협의에 나선 것이다.
연수구는 송도의 개발주체인 인천경제청이 사업 주체가 되거나 부담하기로 한 사업비 100억원 전액을 지원받지 않는 이상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송도5동 복합문화시설 조성 이외에도 대형 사업에 대해 긴축재정이 필요한 입장에서 제반시설 조성 등 송도의 개발을 맡은 인천경제청이 토지 무상 제공을 이유로 아무런 지원 없이 건축비를 온전히 연수구가 부담해가며 조성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재호 구청장은 "경제청에게 사업비 확보 관련해 경자법에 의해서 요청을 여러번 했으나 아직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며 "지역 발전을 위해 환원하는 모습을 경제청이 보이지 않는 이상 사업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다만 이미 2년이나 지연되어 지난해 협의를 이끌어 낸 사안임에도 다시 사업비 문제로 문화여가시설과 같은 송도5동의 인프라 확충이 또다시 미뤄질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송도5동은 신생동으로서 4만 2천이라는 인구수에 비해 교육시설, 공공시설, 문화시설, 상업시설 인프라가 전무하거나 부족해 거주하는 주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복합문화시설 용지에는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도서관과 문화센터 등 복합 문화공간이 들어설 전망이었으며, 사업 재개 여부를 두고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