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역 추진위, 총연 연합하여 'GTX-B 범추진위' 구성키로
정승연 위원장, 수인성 정차 주민 소망 반영 위해 동행하겠다.
GTX-B노선 공청회가 17일 송도3동 4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는 정승연 국민의힘 연수갑 지역위원장과 연수구 주민과 미추홀구 주민, 사업관계자 등 약 80여명이 모였으며, 지난 4월 미추홀구에서 열린 주민설명회 참여인원이 10여명에 그친 것과 달리 회의실을 가득 메워 연수구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공청회의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원도심 주민들로부터 급격히 여론이 커지고 있는 GTX-B노선의 수인선 환승역 추가 요구였다.
특히 그간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던 정치권에서도 GTX-B 수인선 환승을 촉구하는 입장을 드러내 주목됐다.
공청회에 참석한 정승연 국민의힘 연수갑 지역위원장은 "2015년 GTX사업이 불투명했을 당시 직접 서명운동에 나서며 B/C값(이용대비 편익) 보다는 미래가치를 두어야 한다고 국토부에 피력한 바 있다"며 "서울에 최단 시간 도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속도 못지 않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누리고 행복을 느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원도심은 교통이 낙후되어 있어 GTX-B노선의 수인선 정차를 향한 주민들의 소망이 반영될때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공주대 김동욱 교수의 주재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도 주민들의 의견이 이어졌다.
주민대표로 나선 박창화 인천대 명예교수는 "수인선은 1937년 일제가 천일염과 쌀을 착취하기 위해 설치된 슬픈 사연이 있다"며 "인천연구원 연구결과 부평역보다 탑승인원이 약 20%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 수인선 송도역을 GTX-B노선에서 배제한 것은 원도심 주민들이 교통편익을 착취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해 의견을 피력했다.
연수지역발전협의회 김창연 사무총장도 "B/C값(이용대비 편익)이 떨어져 어렵게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하는데, 향후 KTX와 제2경인선이 거의 확정된 원도심의 수인선을 환승역으로 넣는 것이 더욱 B/C값을 높일 수 있는 것 아니겠나"며 "수익 창출을 위해서라도 KTX와 제2경인선을 연계한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GTX-B의 수인선 환승역 정차는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업자 관계자는 "현재 기본계획단계로 노선이 확정된 것이 아니며, 국가재정 사업으로 하기에는 현 코로나19 상황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민자사업으로 진행될 경우 수익성을 따져 노선이 변경되거나 추가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예타를 기준으로 빠르게 진행해야 시민들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민자사업에서도 사업기간 등 시간을 허비하게 되면 수익성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예타를 통과 했다고 무조건 여러 역사를 추가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도 말해 GTX-B 수인선 정차에 대한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한편, GTX-B 수인선 정차에 대한 연수구 원도심 주민들의 열망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GTX-B노선 수인선 송도역정차 촉구 시민대책협의회'와 '연수구원도심총연합회'(이하 연총) 관계자가 만남을 가져 'GTX-B 수인선 정차 범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키로 하는 등 연합활동을 시사하고 있는 것.
연총 관계자는 "최근 연총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GTX-B 수인선 정차 범추진위원회' 구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향후 공동사업과 조직구성을 위해 'GTX-B 송도역정차 협의회'와 논의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