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기본계획 단계 노선 확정된것 아냐 주민의견 더 들을 것.
28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전력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현재 공개된 노선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국토부 관계자의 답변이 나와 주목된다.
미추홀구 인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열린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GTX-B의 주안역과 송도역의 정차역 추가 등 노선계획 변경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 이 같은 답변이 나온 것이다.
GTX-B 수인선 송도역정차 촉구 시민대책협의회 상임대표 박창화 교수(인천대 명예교수)는 "2017년 인천연구원이 발표한 GTX-B 노선 변경연구에 따르면 주안역의 승차인원이 인천시청의 승차인원보다 15~20%더 많아 송도 -> 주안 -> 부평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편익을 위해 제공되는 사업을 인천시가 한쪽에 치우친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인선 송도역시 인천연구원 연구결과 승차인원이 부평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처럼 효율이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역을 배제한 채 노선을 정한 인천시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GTX-B노선 주안역 유치 추진위 계정수 위원장은 "박남춘 인천시장이 주안역과 인천시청 두 곳을 비교 용역해 더 타당한 곳을 결정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인천시청을 경유지로 결정했다"며 "인천시가 대외적으로 균형발전을 주장해온 만큼 원도심을 배제한 현재의 철도망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참석한 주민들의 대다수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GTX-B노선 계획에 대한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한 때 설명회장이 과열양상을 띄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GTX-B에 대한 추진 단계는 기본계획단계로 모든 계획이 확정단계라고 볼 수 없다"며 "노선에 대해 지역별 현안이 다른만큼 확정되는 실시계획승인단계까지 계속해서 주민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