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서 제외됐다. 조기 착공을 희망한다며 35만명이 서명할 정도로 인천 구민들의 열망이 담긴 SOC사업이 삐걱되면서 인천시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몇 시간 만에 500명이 공감수를 눌렀다. 현재 진행 중인 청원 중에서 공감수가 네 번째로 높다. 이 속도라면 공식 답변 기준인 3,000명은 충분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모씨는 29일 ‘인천은 소통e가득’ 청원게시판에 ‘시장님, 인천시민을 대표해 GTX B 예타면제를 정부에 건의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정부의 예타면제 발표에서 GTX-B 제외는 명백한 인천교통 역차별이므로 정부에 대해 인천 교통홀대 내지 들러리에 항의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청원자 김 씨는 “소도권 광역교통위 출범에 맞춰 오는 3월 수도권교통대책의 일환으로 GTX-B 노선을 예타면제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인천시 차원의 입장을 표명하고 면제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 건의해 시기를 못 박아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작년 말->연초->상반기->연내->내년으로 계속 밀리고 있는 예타 통과라는 말은 격앙된 인천 민심을 회피코자 급급하게 내놓은 정치적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이 인천 시민의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즉각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 “GTX-B사업이 예타 면제 되지 않아 서운해 하는 분들이 계신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업에 계양신도시와 남양주가 포함되면서 GTX-B노선은 정식 예타를 통해서도 충분히 B/C값이 나오는 것으로 판단되어 올해 안에 예타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이번 예타 면제 사업들은 사업성이 충분치 못한 사업을 중심으로 선정하다 보니 GTX-B노선이 제외된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정부가 정식으로 예타 추진을 발표한 이상, 사업추진 속도를 더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