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 백석두 시장후보 ‘송영길 후보’ 검찰에 고발
평민당 백석두 시장후보 ‘송영길 후보’ 검찰에 고발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0.06.02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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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후보 “송후보 2004년 베트남에서 17세소녀 성접대 받아” 주장
한나라당 “대한민국을 국제적으로 망신시킨 대표적인 인물”비난

백석두 평화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31일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고발내용을 보면, ‘송영길 후보가 2004년 8월 19일쯤 베트남 호치민시에 있는 어떤 룸싸롱에서 SKT 등 대기업으로부터 향응을 받고 당시 17세에 불과한 미성년의 소녀와 인근 호텔에 투숙해 성 접대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또한 ‘그 후에도 2007년까지 수차례 성 접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베트남 당국자들에게 SKT 등 대기업의 투자 로비를 해 준 대가로 수십만 달러의 뇌물까지 챙겼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측은 즉각 긴급 성명서를 내고 “널리 퍼져버린 의혹을 해명하지 않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이라며 “송후보는 대한민국의 유력 정치인으로서 단지 ‘부끄러운 한국인’중의 한 명임을 넘어 서서 대한민국을 국제적으로 망신시킨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송 후보가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만약 고발내용이 사실이라면 민주당은 당장 송 후보를 출당시키고, 송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해 국민과 해외동포, 특히 베트남 교민들에게 석고대죄 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에서 독립신문 등의 기사를 다음 아고라에 퍼 나른 네티즌 11명을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주민 P씨는 “명예훼손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백 후보와 언론사가 주범으로 볼 수 있는데 언론사와 백후보에게 항의를 못하고 애꿎은 네티즌들만 고발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대응하지 않는 것 자체가 고발내용이 사실임을 짐작케 하는 근거가 된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송 후보 선거대책본부 김성호 대변인은 “선거기간 동안 상대 후보를 비방한 언론사를 비롯해 백 후보자에게 선거가 끝난직후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경찰에 고발한 네티즌의 경우 수사 과정에서 일반인이라면 고소를 취하할 것이지만 한나라당 아르바이트생으로 밝혀질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검은 인천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송영길 후보의 ‘베트남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평화민주당 백석두 후보에 대해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가 허위·비방 여부를 가려달라며 수사를 의뢰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백 후보 주장에 대해 선관위가 증거 자료를 요구했지만 아직 제출하지 않아 허위사실 유포 의혹에 대해 확인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 선관위 관계자는 “백 후보가 주장하는 내용이 사실이든 아니든, 만약 백 후보가 자기주장이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증거가 충분히 있다면 허위.비방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허위 여부를 알 수 없어 검찰에 판단을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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