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 비전 시동...정주환경·투자유치 등 개선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재외동포청 출범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1,000만 도시 프로젝트를 시작할것을 선언했다.
5일 인천시는 송도 센트럴파크 유엔(UN) 광장에서 '재외동포청 출범 기념행사' 를 열었다. 이날 재외동포청 청사가 있는 송도 부영타워에서는 정부 주관으로 재외동포청 출범식도 개최했다.
출범식에 이어 이날 기념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유정복 시장,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해 재외동포청 유치에 함께 힘을 모은 재외동포, 시민·사회 단체장과 일반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인천시의 재외동포청 유치 활동 끝에 정부는 지난 5월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 출범식 기념사를 통해 "재외동포청을 설립하겠다고 국민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인천은 120년 전 하와이로 향하는 이민선이 출발했던 재외동포의 뿌리로, 인천이 재외동포청 유치를 계기로 더욱 활기찬 국제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외동포 여러분들은 모국과 동포사회가 함께 성장할 기회의 창구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 를 강조했다.
시의 기념행사는 재외동포청 개청 축하 영상 상영과 하와이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출발해 인천에 도착한 태평양 요트 횡단 원정대에 대한 감사패 수여 등이 있었다.
이어, 유 시장은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 비전을 직접 발표하고 △재외동포 거점도시 조성 △한상 비즈니스 허브 육성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육성,△디아스포라 가치 창조 등 15개 전략과제를 설정했다.
먼저 인천을 재외동포의 수도이자 모국 활동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이를 위해 재외동포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지원기관인 재외동포 웰컴센터를 설립한다.
재외동포 웰컴센터는 인천시가 재외동포청 유치 확정 전부터 계획했던 기관으로 6월 2일 구성된 재외동포 웰컴센터 기획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외국인 전용 거주 단지인 아메리칸 타운에 이어 재외동포 전용 주거 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재외동포가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투자를 유치에도 힘쓴다.
인천과 전 세계를 연결하는 재외동포 민간 경제·외교 사절단도 확보한다. 이를 위해 전 세계 각 분야에서 활약 중인 재외동포를 인천시 자문관으로 위촉하며, 자매/우호도시를 확대해 재외동포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개방성과 포용성, 다양성을 갖춘 디아스포라 가치 창조 도시로서 이민사박물관인 한국이민사박물관을 확대하는 등 디아스포라 도시브랜드를 홍보하고,재외동포 관련 학술행사, 포럼 개최 등 디아스포라 연구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올 하반기에 전담 조직으로 국(局)을 신설해 전략과제를 역점 수행하고, 전국 최초로 재외동포 지원조례를 제정해 추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재외동포청에 시 소속 직원을 파견하는 등 재외동포청과 연계·협력해 단기간 내에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인천은 1883년 개항 이래 대한민국과 세계를 이어왔고, 국내 최고의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 발전과 글로벌 투자 유치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면서 "1902년 최초의 이민자들이 하와이로 떠났던 인천시에 오늘 전 세계와 대한민국의 가교 역할을 할 재외동포청이 개청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고 소회를 밝혔다.
그리고 "재외동포청 유치를 위해 지역사회와 시민이 하나 돼 힘써 주셨듯이 세계 초일류도시로 나아가는 인천의 앞길에도 시민들의 아낌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