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기 눈치게임...해제에도 그냥 쓰고 다녀요
대형마트 내에서도 쇼핑은 '노마스크' 약국 등 의료시설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
다중이용시설에 적용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3년만에 일부를 제외하고 권고로 전환했지만 시민들은 대부분은 아직 마스크를 그대로 착용하는 등 완전히 벗기에는 어색하다는 분위기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이날 연수구에 위치한 단 대형마트에서는 장을 보는 손님들 중 한 두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마스크 착용을 유지중인 A씨는 “대중교통에서는 여전히 써야 하니까 아예 안 벗는 것이 습관화가 되버렸다” 며 “마스크를 벗고 싶어도 다른 사람들도 벗지를 않으니까 혹시 민폐가 될까 싶어서 더 눈치를 보는것도 있다”고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지영미)등 방역당국은 지난 20일 7차 유행이 정점을 지나 지표를 제시한 취지를 충족하였다고 판단하여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1단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권고로 전환하되, 일부 시설의 경우는 1단계 의무 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약국 및 대중교통수단 내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이처럼 한 대형마트 내에서도 입점한 약국 등 의료기관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어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는 더 벗기가 애매해다. 실내 다중이용시설 대부분의 의무화가 해제된 이후에도 혼선을 빚을 수 있는 애매모호한 경계에 있는 셈이다.
업장에 따른 마스크 착용률도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의 식당이나 밀폐된 엘리베이터는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벗지 않는 양상을 보였으나, 오락시설이나 노래방 등에서는 마스크를 벗은 주민들이 착용한 사람보다 더 많았다.
코로나 19로 다중이용시설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었을 때 착용 안내문을 벽면 가득 붙였던 가게들 역시 언제 뗄 것인지를 고민하는 모양새다.
카페 아르바이트생 B씨는 "아직 안내문을 언제 뗄지 사장님의 지시가 없어서 그대로 두고 일하고 있다"며 “들어올 때부터 마스크를 벗고 오신 손님은 한두명 정도였지만 마스크를 벗는 것이 확실히 편해진 분위기다.”라고 했다.
방역당국은 여전히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이나 합창, 대화 등 비말 생성행위가 많은 경우에는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이후에도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손씻기, 환기 등 개인 방역 수칙의 지속적 실천과 생활화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의료체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가장 기본적 조치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동절기 추가 접종률 제고 등과 같은 고위험군 보호 노력을 지속하고 신규 변이나 해외 상황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그간 일상생활의 불편함보다 방역과 우리 사회를 위해 마스크 착용에 동참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고 하면서 “향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조정되더라도, 마스크의 보호 효과 및 착용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법적 의무에서 ‘착용 권고’로 전환되는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