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비 500억 초과로 '올스톱' 위기

터파기 공사 중 다량의 폐기물 발생...수억원대 처리비용 발생 가능성 사업비 500억 초과시 행안부 타당성 조사 필요...추가 행정절차 밟아야 전임 구청장 치적 쌓기에 착공식 서둘렀다 문제 발생했다는 지적도

2022-11-01     서지수 기자

2025년에 공사를 마치고 개관 예정이던 연수문화예술회관 건립이 다시 난관에 봉착하면서 이재호 구청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주민 편의를 위한 실내체육시설을 포함해 복합문화체육시설의 변경을 추진하던 중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터파기 공사에서 폐기물이 다량 발생해 처리비 추가로 사업비가 5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2011년 매입한 연수동 581-2 부지에 지하1층 지상4층, 연면적 9061㎡ 규모로 세워지는 연수문화예술회관은 시비 98억원, 구비 379억원, 특별교부세 및 특별조정교부금 21억원 등 약 498억원이라는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방재정법 37조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총 사업비 500억원 이상의 신규사업을 추진할 경우 행안부가 고시한 전문기관으로부터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를 토대로 중앙투자심사를 해야 한다. 

전임 청장으로부터 넘겨받은 문화예술회관 사업은 복합문화체육시설로서 변경을 추진한 만큼 해당 사업의 공사가 일시 중단되었다가 다시 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9월에 다시 재개되었다.

하지만 터파기 공사를 하던 도중 정화조와 철근, 잡석들이 대량으로 발견되어 이를 처리하기 위한 처리비용으로 수억원이 더 추가될 가능성이 커지며 사업비가 초과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문예회관의 736석의 중형급 공연장 공사 비용이 기존 30억이 아닌 40억이 증가한 70억으로 증액이 더 필요한것으로 예상되면서 애초부터 500억이 넘어갈수밖에 없는 사업이라는 것. 

연수구는 지난 3번의 도전을 거쳐 2019년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문제는 조건부 승인 계획안에 이후 사업비가 추후 500억원이 넘어갈 경우 행안부를 통해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도록 되어 있어 다시 추가 행정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로 인해 2025년 개관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추가비용이 발생할수도 있는 사항임에도 전임 구청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적 쌓기를 위해 착공식을 서두르면서 문제가 커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인근 주민들에게 공청회 및 의견 수렴을 통해 현 상황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연수구 관계자는 "폐기물 발생으로 인한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시공사와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며 "아직 어떤 시설을 추가해 문예회관을 변경할 지 검토중인 와중에 사업비가 초과될 경우에는 추가 행정절차까지 진행해야 하는 만큼 아직 어떻게 할 것인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