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극지연구소 공공기관 이전 반대 목소리
지방이전 가능성에 대해 인천시와 여야 모두 부정적 반응 시민단체, 공공기관 이전 반대 TF 조성 제안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으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극지연구소와 청라 항공안전기술원 등을 부산을 비롯한 지방 이전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인천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행정수도 이전 논의와 함께 공공 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계획이 정부 주도로 추진되면서 각 지역마다 인천시 3대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부산의 경우 여야 할것 없이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극지타운 조성 및 타당성 조사를 의뢰하는 등 송도국제도시 극지연구소 이전 요구를 공론화 한 상황이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9일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인천시민사회·여·야 국회의원·인천시 등으로 구성된 ‘인천 소재 공공기관 이전 반대 TF’를 구성해 공동대응 할 것을 제안했다.
복지연대는 정부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연수구 송도에 위치한 극지연구소는 부산에서, 서구 청라에 위치한 항공안전기술원은 경남 사천 등에서 유치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또한 서구에 위치한 한국환경공단도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 세 기관은 인천 지역의 특성인 해양·항공·환경과 매우 밀접한 공공기관들로 또 인천지역의 미래전략 산업과 모두 연관된 곳으로 이전된다면 인천의 미래 산업에 큰 영향을 줄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지역 여당 국회의원들도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상황으로 시는 공공기관 이전 반대에 대한 입장 발표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통합당 인천시당도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17일 “인천시와 인천 국회의원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인천에 있는 공공기관 이전에 필사적으로 반대하고, 오히려 필요한 기관을 인천에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며, 오히려 서울지역에 위치한 약간의 공공기관을 인천시에 유치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이미 1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사업으로 인천에 있던 6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옮긴 상태에서 현재 인천에는 8개 공공기관이 있으나 이는 부산 23개, 대구 16개, 대전 42개 등과 비교해 매우 적은 수준으로 현재 소재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오히려 역차별로서 정부와 인천시는 인천의 경쟁력 유지와 확대를 위해서 남아 있는 공공기관은 인천에서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하며 지방 이전을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평화복지연대 관계자는 "인천지역은 해양경찰청 세종 이전에 대해 수년간 공동노력으로 인천으로 환원시킨 훌륭한 경험이 있으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해서도 다시 ‘인천’이라는 공동 의제로 해법을 함께 모색할 때가 됐다" 고 말하며 " 인천시민사회와 여야 국회의원, 인천시에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공동 TF를 구성해 해법을 찾을 것을 제안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