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 대한민국 극지연구 중심기관으로 성장”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 국외 연구기관 연구협력 ‘활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가 대한민국 극지연구 중심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극지연구소는 국제 수준의 극지연구 전문기관의 역할 수행을 목적으로 2004년 한국해양연구원의 부설기관으로 설립됐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세계에서 33번째로 남극조약에 가입한 이듬해인 1987년 한국해양연구소의 작은 연구실에서 시작했다"며 "이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극지연구 중심기관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극지연구소 임직원 300여명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극지과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초·원천 연구에 집중된 극지과학기술이 국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극지연구소는 글로벌 기후 변화에 대한 남극의 역할 규명, 콜드러시 시대를 주도하는 전략적 북극진출 발판 마련, 미답지 도전과 극지자원 활용기술을 바탕으로 미래가치 창충 등 3대 전략 모표를 바탕으로 극지연구 저변을 넓히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극지연구소는 국외 극지연구기관과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이 연구소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와 극지과학기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국제공동연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쇄빙선은 얼어붙은 바다를 항해할 수 있는 쇄빙능력을 보유한 선박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독자적 기술로 건조한 아라온호를 통해 극지탐사를 수행할 있게 됐다.
특히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ATCM), 남극연구과학위원회(SCAR), 남극프로그램국가운영자위원회(COMNAP),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 국제북극과학위원회(IASC), 아시아극지과학포럼(AFoPS) 등 국제기구와 국제회의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극지연구소 연구원들은 남극프로그램국가운영자위원회(COMNAP) 집행위원,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 과학운영위원회 부의장, 국제북극과학위원회(IASC) 부의장, 북극연구운영자회의(FARO) 집행위원회위원, 아시아극지과학포럼(AFoPS) 의장, 국제북극과학위원회의 사무국 행정관(executive officer), 태평양북극그룹(PAG) 의장 등으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니알슨과학운영자위원회(NySMAC) 부의장으로 뽑혀 국제기구 내 우리나라의 활발한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극지연구소는 극지연구를 위하여 22개국 60개 기관과 협력약정 체결하고 활발한 국제 협력 및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노르웨이 극지연구소, 러시아 극지연구소,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대학 국제북극연구센터와는 주로 북극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고,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극지해양연구소와 일본 극지연구소 등과는 남·북극 연구 전체에서 협력하고 있다.
국제공동연구는 2009년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의 취항 이후 활발하게 진행됐다. 특히 2017~2018년 북극 연구항해에는 11개 국가에서 수십 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해빙변화와 해저 메탄가스 분출 현상 등을 연구했다.
장보고과학기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주변에 기지를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 미국 등과 탑승객․물자의 항공수송 지원 등 인프라 협력도 이루어지고 있다.
극지연구소의 연구 분야는 △극지기후과학연구 △극지지구시스템연구 △극지생명과학연구 △극지해양과학연구 △극지고환경연구 등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