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연수3동 연두방문] “주민에게 예산안 편성권 나눠줄 것”

민선7기 핵심 공약 ‘직접 민주주의 확대’ 재강조 연수구 ‘교육혁신도시’로… “성인들도 이제 평생학습” 학교에 전담 사서 배치, ‘책읽는 학교’ 환경

2019-01-11     박진형 기자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은 10일 연수3동주민센터를 찾아 “주민들이 직접 지역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치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고 구청장은 이날 오전 연수3동행복주민센터 연두방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주요 국정 과제로 지방분권을 제시한 가운데, 고 구청장의 핵심 공약인 주민 참여 직접 민주주의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지역 주민들 앞에서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다.

고 구청장은 “구청 직원들만 열심히 뛴다고 해서 연수구가 발전하긴 힘들다”며 “지역 주민들이 직접 예산안을 편성해서 마을사업을 요구하는 주민참여제도가 확대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조직을 확대해서 30~40명 넘는 자치위원들이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고 다앙한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도록 권한을 드릴 것”이라고 했다.

연수구를 교육혁신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평생학습 프로그램 확대와 영어체험센터 등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고 구청장은 “화려한 도시도 중요하지만 교육도시라는 타이틀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미래세대를 제대로 키워서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4차산업 혁명에도 적응할 수 있는 인재로 키워내기 위해서 교육에 대한 투자는 절대 낮춰서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학교에서만 교육을 받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성인들도 자신들이 원하면 주변의 공립도서관과 주민센터, 평생학습관에 가서 재취업을 위한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학습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관련 예산은 전년대비 80% 증가한 63억이 편성됐다.

그는 “국제적 경제력을 낙후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열풍을 넘어서 영어가 도구로써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전 세계 사람들은 발음이 시원치 않아도 어떤 형태로든 영어라는 언어 사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연수구는 오는 5월 영어체험센터를 개원한다.

연수구 소재 전국 학교에 사서를 배치해 ‘책읽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현재 전담 사서가 부족해 도서관 이용에 불편함이 많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고 구청장은 “선생님이 수업이 있거나 행정처리 때문에 자리를 비우게 되면 도서관 문을 잠궈 놓고 간다”며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책 속에서 지식을 발견하고 지혜를 얻어야 하는데 현재 도서관 환경이 잘 갖춰져 있지 않다. 전 학교에 사서를 배치해서 도서관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GTX-B 노선 사업과 경인전철 2호선 사업 추진, 취약 계층의 다양한 복지 정책 등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연수구 주민 A씨는 “구청에서 지역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서 잘 챙기고 있다는 느낌이 받아서 기대가 크다”며 “아직 해결되지 않는 여러 지역문제들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